<앵커 멘트>
경기 침체 속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민들의 지갑까지 닫히는 모습입니다.
가계 소비가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최희숙 씨,
예전 같으면 대형 카트를 끌었지만 이젠 바구니를 듭니다.
<인터뷰> 최희숙(서울 응암동) : "(바구니 사용해서)2,30만원 줄이는 거 같아요,예전에는 거의 5,60만 원 나오는 거를.."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 수는 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소비자 한 명이 구입하는 금액은 2002년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감소입니다.
이에따라 대형마트의 매출은 넉달 연속 줄었고 이례적으로 한달 동안이나 할인 판매에 들어갔던 백화점 매출도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가구 소득에서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평균 소비성향도 74.1%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처분 소득이 1000원이라면 741원만 썼다는 뜻입니다.
식료품 지출이 가장 많이 줄었고 가전제품과 자동차 구입도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박경애(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정부에서 하는 보육료와 영유아 학비 지원하는 것이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약간 소비가 위축된 면도..."
특히 이같은 소비위축은 올 2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이 6% 늘어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소비 심리가 얼마나 위축됐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