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식음료품 가격 상승으로 가뜩이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엔 떠먹는 요구르트 제조사들이 용량은 줄이고 저가 원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값을 올려받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유제품 매장입니다.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인터뷰> 한지선(서울 당산동): "용량이나 원료 같은 거 자세히 보지는 않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먹는 편이거든요."
제조사들은 이처럼 소비자들이 용량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빙그레는 지난 5월 요플레 제품을 새단장해 내놓으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용량을 100g에서 90g으로 줄였습니다.
한국야쿠르트 역시 지난 4월에 슈퍼 100 프리미엄 용량을 10% 줄였습니다.
<전화녹취>한국야쿠르트 관계자: "원유가 작년에 18% 오르지 않았습니까? 이익률이 거의 영 점 몇 프로, 거의 1%도 안 나오는 이익률이 나와서..."
특히 빙그레의 경우 제품 용량을 줄인 것도 모자라 일부 원료를 저가 재료로 바꿨습니다.
이전에는 첨가 재료인 딸기를 100% 국산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모두 중국산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전화 녹취>빙그레 관계자: "원산지와 원가는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었고 효소처리기법을 더할 수 있는 노지의 딸기가 있어서 그걸 사용하게 된 거라는 말씀을 드린 거고요."
여기에다 같은 수법으로 비슷한 시기에 제품 가격을 편법 인상한 것을 놓고 담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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