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돌봐주는 사람 없이 혼자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고독사'라고 하는데요,
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죽음을 맞고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들이 잇따라 대책마련이 절실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오피스텔에서 49살 오 모씨가 숨진 지 나흘 만에 발견됐습니다.
지병을 앓다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지만 18년째 혼자 살면서 아무도 그녀의 죽음을 몰랐습니다.
<인터뷰>강철규(오피스텔 관리소장/최초발견자): "돌봐주는 사람도 없었고 작년에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받고."
지난 8일에는 같은 동네에서 혼자 살던 58살 조모씨가 심장마비로 숨진 지 하루 뒤 발견됐습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날마다 술을 마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이웃주민: "같이 여기 계신 분도 안 오니까 그래 아마 오셨다고 들었거든요. 그래 갖고 알았지. 안 그랬으면 몰랐을 텐데."
세상과 단절된 채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
혼자 사는 가구가 늘면서 고독사도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통계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해마다 천 명 이상 고독사로 생을 마치는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인터뷰> 김태홍(마산 동부 경찰서 강력 2팀장): "혼자 살고 계시는 분들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는데 요즘 그것이 많이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1인 가구 비중은 23.9%이지만 2035년에는 34.3%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인 가구가 전 연령층에서 늘면서 노인 위주였던 고독사도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현외성(경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고독사가 있다는 것은 모든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있는 그런 사회적 현상, 사회 해체 현상, 지역 사회 공동체 해체 현상."
전문가들은 성인들에게도 후견인 제도를 확대해 고독사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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