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서 또 ‘묻지마 폭행’…대책은?

입력 2012.08.19 (21:43)

<앵커 멘트>

어제 경기도 의정부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사건은 피의자가 홧김에 벌인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밝혀졌습니다.

반복되는 묻지마 폭행을 막을 대책은 없는지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에서 침을 뱉은 자신에게 대든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40살 유모씨.

홧김에 흉기를 꺼냈고, 상대를 가리지 않고 휘둘러 시민 8명이 다쳤습니다.

뚜렷한 동기도, 대상도 없는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입니다.

<인터뷰> 목격자 : "처음에 침을 뱉은 걸 어떤 승객이 보고 시비가 붙어서 홧김에 그랬다고 하는데요. 그 대상이 시비 붙은 분뿐만이 아니라 그 역에 있었던 승객 무차별적으로..."

유 씨는 일용 노동일로 생활고를 겪고 있던중 일자리를 구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끊이지 않는 묻지마 범죄.

지난 1월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는 30대 남성이 임신부를 인질로 잡고 흉기로 위협했고, 지하철 신대방 역에서도 흉기 난동으로 2명이 다치기도했습니다.

실제 강력범죄 가운데 현실 불만이나 우발적인 이유로 일어난 이 같은 묻지마 범죄는 한 해 9천여 건.

3년 전보다 56%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지현(경기도 양주시) : "한 사람 때문에 8명이 다쳤으니까 그게 좀 안쓰럽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에요. 그래서 무섭기도 해요 여기서 지하철 타는 게"

무엇보다 사회 경제적 상황이 이 같은 범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학교수) : "취업난, 경제난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을수록 범죄가 증가..."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가 재범률이 높은 만큼 초기 사건해결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동시에 반사회적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도 뒷받침돼야 범행을 줄일수 있다고 권고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