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멸종 위기종인 사향노루의 생생한 모습이 처음으로 동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사향노루의 생태를 파악하고 서식지를 보호할 수 있는 귀한 자료입니다.
나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민통선 근처의 깊은 산속,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돼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야생에서 사라진 사향노루를 찾기 위해 무인카메라를 설치한 지 3년째, 작은 짐승 한 마리가 포착됐습니다.
노루보다 작은 체구, 목에서 가슴으로 이어진 하얀 털, 등 아래쪽의 흰 무늬도 선명합니다.
멸종위기 1급, 사향노루입니다.
<인터뷰> 윤순태(자연다큐멘터리 촬영감독) : "상당히 예민하고 민첩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나 천적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여태껏 살아남지 않았나 유추하고 있습니다.
사향노루의 살아있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야행성인 사향노루는 풀보다 나뭇가지를 즐겨 먹습니다.
큰 눈을 두리번거리며 연한 가지를 골라 야금야금 씹어먹습니다.
송곳니가 잘 드러나지 않는 점으로 미뤄 다 자란 암컷입니다.
<인터뷰>양두하 (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보통 암수 단독생활을 하고요.약 150일 정도의 임신기간을 거쳐 새끼 1-2마리를 출산합니다."
사향노루는 암벽이 많거나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예전엔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했습니다.
지금은 비무장 지대와 민통선 일부에만 극소수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양두하( 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사향이라는 것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개체들이 수난을 겪었습니다."
사향노루는 인공번식이 어렵습니다.
현재로선 사향노루가 발견된 서식지의 개발을 막고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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