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남 해안에만 발령됐던 적조경보가 남해안 대부분 해역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폭염으로 인해 수온까지 높아지고 있어 어류의 폐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세진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앞바다.
선박이 지나가면서 물결이 일자, 검붉은 적조가 물 위로 드러납니다.
적조 플랑크톤 밀도는 1 ml 당 약 6 천개체로 적조 경보 기준치의 6 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전남해역에만 발령됐던 적조경보가 지난 주말부터 경남 해역까지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정종규(양식 어민) : "항상 배를 대기하고 있다가 적조가 오면, 배를 타고 나가서 적조를 흩트려 놓습니다."
남해안 양식장의 60 % 가 몰려있는 통영 앞바다에선 어민들이 필사적으로 황토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온입니다.
고수온으로 이미 체력이 약해진 양식 어류는 저밀도의 적조가 유입되더라도 쉽게 폐사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 14 일 이후 경남 해역에선 벌써 양식어류 266 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전남 해역에서도 물고기 집단폐사로 십 억원 가까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올해 남해안 평균 수온이 예년보다 1.4 도 높은 데다 최근 내린 비로 영양염류도 풍부해 적조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규(박사/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 "적조는 해마다 8월에서 9월까지 피해가 발생해 왔기 때문에, 다음달까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해안 일대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어민들 속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