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의원 “더 큰 소녀상 세워야”…사과 촉구

입력 2012.08.20 (22:04)

<앵커 멘트>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미 하원 의원들이 오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방문해 일본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위안부 대신 성노예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며 더 큰 소녀상을 세워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계 3세인 마이클 혼다 미 하원 의원의 나눔의 집 방문은 이번이 세번 째,

미국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 뒤에도 일본의 변화가 없다며 거듭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할머니들의 피해를 더 잘 드러내기 위해 위안부 용어 대신 성노예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인터뷰> 혼다(미 하원 의원) : "위안부, 성노예 중 골라야 한다면 성노예라는 호칭이 적절하다. 위안부는 피해자가 당한 경험의 본질을 축소하고 있다"

함께 온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큰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에니 팔레오마베가(미 하원 의원) : "위안부 소녀상은 너무 작아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치욕적이다. 한국정부가 더 큰 추모상을 건립해야 한다"

두 의원은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습니다.

할머니들도 당시를 회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이용수 할머니 : "여러분 잊지 마세요. 이 분들의 공을 절대고 잊으시면 안됩니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겁니다."

미 하원 의원들은 앞으로도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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