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집중호우로 물난리가 난 충남의 한 마을 주민들이 연일 계속되는 비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그쳤다 싶으면 또 비가 내리는 탓에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 지 기약이 없습니다.
이종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과 13일 6백 mm가 넘는 집중 폭우로 동네 전체가 침수됐던 마을입니다.
곳곳에 생활 쓰레기가 쌓여 있고 말리려고 꺼내 놓은 가재도구들은 겨우 천막으로 가린 채 비를 맞고 있습니다.
그쳤다 싶으면 또 비가 내리는 탓에 마을회관에 임시로 대피한 주민 20여 명은 열흘 가까이 집에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국지성 소나기가 계속 내리고 있어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막막합니다.
<인터뷰> 최 춘 (피해주민): "다 쫓겨나와 있는데 말라야 들어가잖아요. 이불이며 가구며 말라야 들어가는데 못들어가요.이번주 내내 비온다니까 큰일이네요."
유실되거나 무너진 도로와 제방 등의 피해 복구는커녕 다시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조병옥 (태안군 건설방재과장): "지금 5억 천만원 예비비를 풀어서 응급복구는 완료했습니다. 앞으로 예비비를 더 투자를 해서 항구복구할 계획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게릴라성 폭우로 수해지역 주민들은 졸지에 집도 절도 없는 피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종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