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제 침탈의 역사적 상징물인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이 102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제의 국권 강탈 시도 속에서 빼앗긴 건물을 정부 예산으로 되찾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수도 워싱턴 외곽에 자리잡은 이 건물은 우리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일제에게 국권을 침탈 당하기 직전에 우리 대사관 역할을 하던 곳입니다.
130년전 우리나라가 미국과 수교를 맺은 뒤 구입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공사관은 1910년 한일합방을 앞두고 일제가 단돈 5달러에 강제로 사간뒤 미국인에게 팔아 버렸습니다.
국권 침탈에 나선 일제가 자주외교의 상징인 독립적 외교공관을 없애버린 것입니다.
이 공사관의 존재와 의의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0년대부터입니다.
교민사회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구입 비용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어 매입이 이뤄지지 못해왔습니다.
<인터뷰> 젠킨스(집주인): "한국에 돌려주게 돼 기쁩니다."
정부와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40여억원에 이르는 공사관 구입 예산을 마련하고 가격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국권 침탈의 상징물은 102년만에 우리 품에 돌아왔습니다.
자주외교의 상징성이 큰 이곳 공사관 건물은 앞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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