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실패 뒤 흉기 난동…1명 사망·4명 부상

입력 2012.08.22 (08:06)

수정 2012.08.22 (09:19)

<앵커 멘트>

술집 주인을 성폭행하려던 30대 남성이 도주하면서 흉기를 휘둘러 다섯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성폭행 전과가 있는 이 남성은 전자발찌 착용 대상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차질 않았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도로 뛰어든 한 남성이 어디론가 정신없이 내달립니다.

어제 새벽 한 시쯤, 39살 강 모씨가 술집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여주인과 손님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황급히 달아난 겁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 "물어봤어요. 잡아야 되냐고. 그랬더니 여자분이 하는 말이 찔렸으니까 빨리 잡으라고. 그래서 차를 돌려서 쫓아갔어요."

도망가던 강씨가 들어간 곳은 인근 가정집.

하지만, 집주인에게 발각되자 이번엔 일가족 세 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모두, 한 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수원 중부서 형사과장 : "5백 미터 떨어진 가정집에 은신하기 위해 침입했으나 피의자를 보고 소리지르는 일가족을.."

일용직 근로자인 강 씨는 지난 2005년에 성범죄를 두 번 저질러 7년 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출소했습니다.

지난 2010년 개정된 소위 '전자발찌법'에 따라 상습성이 인정돼 전자발찌를 찼어야 하지만 강씨는 전자발찌를 차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법무부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검찰이 강씨에 대해 전자발찌 착용 명령 청구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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