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26일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비동맹운동(NAM.Non-Aligned Movement) 정상회의는 개발도상국이 중심이 된 국제회의다.
NAM은 1961년 유고 베오그라드에서 25개국 대표들에 의해 설립됐다. 1970년대 들어 민족주의와 반식민주의, 반패권주의적 입장이 크게 두드러져 개도국의 권익을 추구하는 압력단체로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냉전 종식으로 NAM 회의 초점은 정치에서 경제문제로도 확대됐고 2000년대 들어서 '반미(反美), 개도국 단합론'이 더욱 강조되기도 했다.
2012년 현재 NAM은 120개 회원국과 21개 옵서버 국가로 구성돼 있다. 올해 16회를 맞는 NAM 정상회의는 오는 26~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다. 이란은 이번 회의에서 3년 임기의 NAM 의장국 지위를 이집트로부터 넘겨받는다.
NAM 정상회의는 보통 3년마다 개최되며 회원국 외무장관회의, 조정사무국회의, 유엔상주대표회의 등은 수시로 열린다.
북한은 1975년 가입해 정회원 자격으로, 한국은 1997년부터 게스트 자격으로 비동맹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은 2006년 쿠바, 2009년 이집트에서 각각 제14차, 15차로 열린 NAM 회의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내보냈다.
NAM 회의가 열리면 회원국 절반가량의 정상들을 포함해 대부분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해 왔다.
올해는 40여 개국 정상이 이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중동 등 아시아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카타르, 이집트, 팔레스타인, 중남미에선 에콰도르와 쿠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의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NAM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반 총장의 NAM 회의 참석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반 총장의 NAM 회의 불참을 촉구한 전화 통화 내용을 이스라엘 언론에 공개해 반 총장이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