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에서 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말뚝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6월,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설치했던 극우 단체 회원들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하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문제를 비판해 온 서울의 한 시민 단체 건물에서 말뚝 두 개가 발견됐습니다.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위안부를 비하하는 전단지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허미례(정대협 간사) : "위안부는 성노예라는 거짓말을 멈추라는 내용의 종이였고요, 일본어 한글 영어까지 씌여져 있었고 이자리에 붙어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뚝이 발견된 지 두 달 만입니다.
근처 CCTV에는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이 찍혀있었습니다.
독도 문제 등을 연구하는 동북아 역사재단에서도 말뚝 두 개가 발견됐습니다.
말뚝이 발견된 직후 일본 극우단체 한 회원은 인터넷 블로그에 자신들이 이번 말뚝을 설치했다며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지난 6월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설치한 스즈키 노부유키라는 바로 그 일본인입니다.
일왕이 사과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반격하기 위해 말뚝을 박았다는 망언과 이 대통령의 발언은 죽음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무거운 말이라는 비난도 실었습니다.
경찰은 피해단체가 이들을 고소할 경우 모욕죄나 명예훼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