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40억 원대의 가짜 명품과 마약을 국내에 몰래 들여오려 한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장난감 물총 뒤에 밀수품을 숨기는 수법을 썼습니다.
보도에 임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중국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
세관에서 문을 열자 앞쪽에는 신고한 대로 장난감 물총이 담긴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엑스레이 검색대에 찍힌 내부는 달랐습니다.
뒤쪽 상자의 색깔이 훨씬 더 진하고 내용물도 빽빽하게 들어찼습니다.
앞, 뒤 상자의 내용물이 다른 겁니다.
<녹취> "(뒤쪽은)밀도도 좀 높고 진하고 포장 상태도 좀 틀리고 여러 가지가 혼재되어 있고 은닉되어 있다는 걸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컨테이너 뒤쪽에 실려있던 물품은 모두 2만 5천 개가 넘는 가짜 명품.
가방, 신발, 시계 등 40여 종, 시가로 140억 원에 이르는 양입니다.
시계 상자 안에는 엑스터시 천 9백여 정까지 숨겨져 있었습니다.
정식으로 신고한 상품으로 밀수품을 가려 빼돌리는 이른바 커튼치기 방식입니다.
<녹취> "수요가 늘어나는 장난감 물총을 수입하는 것처럼 수입신고 하면 검사가 생략될 것으로 기대하고 물총으로 신고해서 밀수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세관은 밀수조직원인 43살 전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일당 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또 이와 같은 수법의 밀수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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