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사람 이용 보험사기…피해액 최고 15억

입력 2012.09.05 (21:59)

<앵커 멘트>

돈 많은 기업인이나 의사 같은 보험사 VIP 고객 행세를 하며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그 수법이 기상천외합니다.

경찰은 피해액이 최고 1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닮은 남성입니다.

생김새는 물론 말하는 표정까지 비슷합니다.

이처럼 외모가 닮은 가짜 인물을 내세워 보험사기를 한 일당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기업인과 의사 등 돈이 많을 것 같은 사람들을 찾아낸 뒤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정 모씨 : "검색만 해봐도 의사들 변호사들 유명 계층들 주민등록번호를 사고파는 게 흔합니다."

이들은 범행 대상이 결정되면 외모가 비슷한 행동책을 고용해 신분증을 위조하고 보험회사를 찾아가 보험을 해지하거나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4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보험사 직원 : "(신분증 사진과 보험회사에) 온 사람하고 얼굴이 똑같아요. 얼핏봤을때는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보험회사는 물론 피해자들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뒤 알 정도로 감쪽같았습니다.

<녹취> 김 모씨(보험사기 피해자) : "황당했죠. 처음에. 다섯 차례에 걸쳐서 대출을 해가고 마지막에는 해약해서 (6천만 원을)다 찾아가 버렸어요."

경찰은 피해액이 최대 1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달아난 공범 2명을 수배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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