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내년 마운드 핵심은 양현종”

입력 2012.09.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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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는 한편 내년 마운드 재건을 동시에 고려 중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감독이 2013년 호랑이 투수진의 핵심 선수로 왼팔 양현종(24)을 지목했다.

선 감독은 6일 광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년 시즌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양현종의 이름을 가장 먼저 올렸다.

그는 "양현종이 내년 선발 투수로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면 외국인 투수를 필승 계투조와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왼손 투수로 뽑아 투수진의 힘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밑그림을 그렸다.

이러면 헨리 소사, 앤서니 르루 두 오른손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은 바뀔 공산이 크다.

선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먼저 확정한 뒤 필승 계투조를 꾸리겠다"며 양현종의 부활과 쓸만한 왼손 마무리 투수 영입에 기대를 걸었다.

시즌 전 KIA의 소방수로 낙점된 오른팔 투수 한기주는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 주지 못했고 급기야 오른손 중지를 다쳐 전력에서 빠졌다.

마무리가 흔들리면서 필승 공식도 무너져 선 감독의 '짠물 야구'를 펼치는 데 애로가 많았다.

한편 2010년 16승(8패)을 거두며 KIA의 왼손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양현종은 지난해와 올해 어깨·팔꿈치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올 시즌 1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하다.

이강철 KIA 투수 코치는 "결국 훈련량이 부족해 하체가 약해졌고, 던질 때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며 "어깨 상태가 호전된 이상 마무리 훈련부터 맹훈련을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태·진해수 등 왼손 투수들의 부진에 대해 이 코치는 "구위는 나쁘지 않으나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결국 훈련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선 감독과 이 코치는 한목소리를 냈다.

선 감독은 "수비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지옥훈련으로 '지키는 야구'의 유전자를 KIA에 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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