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내 자책골로 흐름 바뀌었다”

입력 2012.09.12 (01:08)

수정 2012.09.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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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기성용(23·스완지시티)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이 끝나자 자신을 책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원정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뒤 "집중해야 했는데 선제골이 자살골이 되면서 경기 흐름이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 초반 상대의 굴절된 코너킥을 문전에서 머리로 걷어내려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초반 주도권을 빼앗긴 채 끌려갔고 현지에서 일주일 동안 훈련한 전술을 구사하지 못한 채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기성용은 "원정경기는 힘들다"며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당당하게 말을 하려고 애를 썼으나 다소 풀이 죽은 모습이 비쳤다.



그러나 기성용은 "앞으로는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이란과의 원정경기는 더 힘들 것이지만 준비를 더 착실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성용과 하대성(서울)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상대를 제대로 압박하지 못해 기를 살려준 점을 아쉬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기성용은 12일 날이 밝으면 바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간다.



그는 "스완지시티가 좋은 분위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내가 조금이라도 상승세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는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며 "스완지시티에서 첫 시즌을 맞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답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까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뛰다가 올 시즌 개막에 맞춰 잉글랜드 빅리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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