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연패 탈출 키워드 ‘자신감’

입력 2012.11.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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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자신감을 무기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기사회생했다.



현대건설은 20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3-1로 제압하고 값진 1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3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이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을 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상대방이 호랑이 등에 탄 듯 멈출 줄 모르고 연승 행진(4연승)을 이어가던 GS칼텍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기죽지 않았다.



현대건설의 황현주(46) 감독은 "연패를 하고 있었음에도 우리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며 "승리의 비결은 자신감이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의 말처럼 이날 현대건설 선수들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경기를 펼쳤다.



상대팀의 이선구 감독마저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동안 낮은 공격성공률로 위축돼있던 외국인 용병 야나 마티아소브스카(슬로바키아)는 큰 키(198㎝)를 바탕으로 순도 높은 공격력(28득점·공격성공률 63.63%)을 선보이며 '점수 사냥'에 나섰다.



팀의 대들보인 양효진도 이날 블로킹으로 4점(총 12득점)을 뽑은 한편 유효블로킹을 5개 기록, 상대 '주포'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의 공격 루트를 힘있게 막아냈다.



황 감독은 "(양)효진이와 야나 모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그러나 야나의 경우 그동안 용병으로서 잘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더 자신을 불태웠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야나는 "스스로 관리를 못 해 팀에 피해를 준 것 같아 더 열심히 했다"며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양효진도 "경기 전 몸을 풀면서 어쩐지 이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며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이어 "상대 선수를 막아야만 이긴다는 생각으로 덤볐다"며 "베띠가 최고의 공격수라 평가받지만 우리도 쉽게 지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건설의 1라운드 성적은 2승3패에 승점 6. 결코 자랑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어렵게 리듬을 되찾았기에 현대건설이 2라운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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