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적 포기’ 드파르듀, 러시아 이주

입력 2013.01.07 (06:21)

수정 2013.01.07 (07:30)

<앵커 멘트>

영화 '마농의 샘', '시라노 백작'의 주연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제라르 드파르듀 아시죠?

프랑스의 국민 배우로 알려졌던 그가 최근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인이 됐는데요,

푸틴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 여권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모스크바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부자증세 정책에 반대해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배우 제라드 드파르듀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러시아 여권을 건네 받았습니다.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새해 연휴를 즐기고 있던 푸틴 대통령은, 드파르듀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러시아 국적 취득을 축하했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드파르듀는 프랑스 정부가 부자증세 정책의 하나로 100만 유로, 즉 우리 돈으로 14억 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75%의 세율을 적용하는 세제 개혁안에 반발해, 러시아에 국적 신청서를 냈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최근 드파르듀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드파르듀도 역시 국적 신청을 받아들인 러시아 정부에 감사를 표시했고, 러시아로 이주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현재 프랑스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부유세 법안은 기업인과 고소득층 사이에 불만의 표적이 되면서, 이들 가운데 일부는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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