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역사’ 장미란, 바벨과 아쉬운 작별

입력 2013.01.08 (11:00)

수정 2013.01.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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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012 런던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경기 용상 3차 시기를 마친 장미란(30·고양시청)은 경기장을 떠나며 바벨에 간접 키스를 건넸다.

바벨과의 작별을 그렇게 아쉬워하던 장미란이 런던올림픽이 끝난 지 5개월 만인 8일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2009년 전성기를 누린 후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장미란은 세계 여자 역도사에서 두 번 다시 나오기 어려운 선수라는 찬사를 들었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75㎏) 최강자 시절 장미란은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 모두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은메달을 딴 올라 코로브카(우크라이나)의 합계 기록은 장미란에게 49㎏뒤처진 277㎏에 불과했다.

이듬해인 2009년 고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은 용상에서 세계기록(187㎏)을 세우는 등 합계 323㎏을 들어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합계 311㎏으로 정상에 올라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장미란은 잔 부상에 시달리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예들에게 밀리면서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2011년 세계선수권에 결장하고 올림픽 준비에 '올인'했지만 합계 289㎏으로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장미란은 은퇴 후 비인기 종목을 지원하는 재단 사업을 꾸준히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용인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장미란의 은퇴 기자회견은 10일 오후 2시 고양시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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