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을 막아라…긴박했던 정전 훈련 20분

입력 2013.01.10 (20:59)

수정 2013.01.10 (22:38)

<앵커 멘트>

계속된 한파 속에 오늘 전국에서 대규모 정전 대비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대정전 사태를 상정한 20분의 짧지만, 긴박했던 오늘 훈련을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전력거래소 비상상황실 : "현재 예비력이 100만 킬로와트 미만입니다"

예비 전력이 60만 킬로와트라는 비상 메시지가 나옵니다.

남은 전기가 원자력 발전소 한 기분도 안 된다는 얘깁니다.

<녹취> 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실장) : "지식경제부 전력상황과에 '심각 단계'를 통보하고..."

국가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순환 정전이 시작되고, 신호등이 꺼진 도로엔 경찰관들이 투입됩니다.

다급해진 의료진들은 병실을 돌며 환자들을 체크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응급환자가 발견됩니다.

<녹취> 병원 내부 방송 : "타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한 환자가 집중치료실에 한 명 있습니다."

구급대가 투입돼 호흡곤란을 겪던 환자를 무사히 다른 병원으로 옮깁니다.

정전이 된 건물에선 승강기 멈춤 사고가 속출합니다.

<녹취> "사람 있어요, 여기! 쾅쾅쾅!!"

구조대원들이 공포에 떨던 사람들을 안심시키며 침착하게 구조에 나섭니다.

<녹취> 구조대원 : "괜찮으십니까? 천천히..머리 조심하시고"

이번 훈련엔 8개 정부 청사와 만여 개의 공공 기관, 그리고 산업체 등이 참여했습니다.

훈련 시작과 동시에 7천 6백만 킬로와트를 웃돌았던 전력 사용량은 7천만 킬로와트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20분간의 훈련으로 773만 킬로와트의 전력수요가 감축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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