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경, 얼떨결에 “트리플더블, 새 목표!”

입력 2013.01.17 (13:28)

수정 2013.01.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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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은 (최)부경이가 당연히 받을 거고요, 이왕이면 트리플더블도 했으면 좋겠어요."(주희정)

올 시즌 유력한 신인상 후보인 서울 SK 빅맨 최부경(24·200㎝)이 '트리플더블'이라는 새 목표를 받아들었다.

최부경은 1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7분여를 뛰면서 14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도움도 4개를 보태는 등 만능 활약을 펼쳐 72-60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SK의 첫 4점을 시작으로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린 것은 물론 공수를 가리지 않고 리바운드를 잡아채며 골밑을 지배했고, 틈틈이 동료에게 공격 기회를 열어주는 등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볐다.

이날 활약뿐만이 아니다. 최부경은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올 시즌 32경기에서 평균 8.7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플레이로 SK의 선두 질주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당연히 이번 시즌 신인상감으로 첫 손에 꼽히지만 정작 본인은 "경쟁자인 모비스의 김시래도 잘하고 있어 방심할 틈이 없다"며 "팀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면 팀 성적과 함께 (개인상도) 따라올 것"이라며 한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최부경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베테랑 가드 주희정(36·181㎝)은 "신인상은 당연히 최부경이 받을 거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주희정은 한 술 더 떠서 "개인적으로는 부경이가 트리플더블까지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부경의 동아고 선배이기도 한 주희정은 "솔직히 부경이가 프로에서 이만큼 잘할 줄 몰랐는데 리바운드도 잘 잡고 패스가 좋아 어시스트도 잘한다"며 "아직 올 시즌 트리플더블이 나오지 않았는데 부경이가 어시스트에 욕심을 조금 더 내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부추겼다.

이에 최부경은 "선배가 말씀하시니 (트리플더블을) 하라면 하겠다"고 말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새 목표를 받아든 최부경은 선배만 따라가겠다고 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받은 주희정은 지난 시즌 한차례 트리플더블을 했고 2006-2007 시즌에는 세 차례나 기록하는 등 이 부문의 단골이다.

최부경은 "내가 경기 중에 헤맬 때가 잦은데 그때마다 희정 형이 아쉬운 부분을 바로 잡아내 줘서 크게 도움이 된다"며 "그렇게 시킨 대로 하면 다 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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