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별들 단체 말춤에 팬들은 ‘흐뭇’

입력 2013.01.20 (17:27)

수정 2013.01.20 (17:33)

여자 프로농구 별들이 단체 말춤을 춰 팬들을 즐겁게 했다.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20일 오후 경북 경산체육관.

73-72로 중부 선발이 1점 앞선 채 시소싸움을 벌이던 4쿼터 중반 작전시간 때 선수들이 우르르 코트로 몰려나왔다.

쭈뼛쭈뼛 서 있던 선수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치어리더와 함께 말춤을 따라 췄다.

외국인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춘천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인 티나 톰슨은 아들과 함께 나와 말춤을 췄다. 리네타 카이저(국민은행)는 유연한 웨이브까지 선보였다.

선수들의 '재롱'에 경산 체육관을 꽉 채운 5천여 관중이 웃음이 터졌다.

한편, 살얼음 승부 끝에 어렵사리 승리를 손에 쥔 중부 선발(우리은행, 하나외환, KDB생명)은 경기가 끝난 후 다시 코트에 나와 말춤으로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 우리은행 양지희, 위성우 감독에 '깜짝' 복수(?)

위성우 춘천 우리은행 감독은 소속팀 센터 양지희 때문에 진땀을 뺐다.

2쿼터 종료 2분55초 전 작전시간에 진행된 '올스타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행사에서다.

행사에서는 각 올스타팀 감독과 선수 3명이 나와 차례대로 정해진 미션을 수행해 빨리 성공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였다.

중부 선발 사령탑인 위 감독은 팔굽혀 펴기 10개를 하는 것이 과제였다. 위 감독이 미션을 하면 뒤이어 중부 선발 대표로 나온 양지희가 훌라후프를 10개 하고 이어서 이경은(KDB생명), 박혜진(우리은행)이 순차대로 제기차기·자유투를 하는 것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위 감독이 열심히 팔굽혀 펴기 10개를 했다. 그러나 양지희가 어설픈 동작으로 훌라후프를 돌리다 1개에서 멈추는 바람에 위 감독은 다시 팔굽혀 펴기를 해야 했다.

하지만 장난기가 발동한 양지희가 훌라후프를 무릎에서 돌리다가 10개를 채우지 못하는 통해 위 감독이 다시 고생해야 했다.

이후에도 양지희가 한 번 더 훌라후프 10개에 실패하자 진행자는 위 감독의 체력을 고려해 팔굽혀펴기 횟수를 5개를 줄였다. 그러나 또 양지희가 훌라후프에 실패했고, 결국 양지희는 이경은과 순번을 바꿔 제기차기를 하기로 했다.

위 감독이 다시 팔굽혀 펴기를 한 후 이경은이 훌라후프 10번을 하고 나서 양지희의 제기차기 순서. 그러나 양지희는 2번밖에 하지 못해 정해진 횟수인 3번을 차지 못했다. 결국, 위 감독은 팔 굽혀 펴기를 다시 해야 했고, 양지희가 가까스로 제기차기에 성공, 박혜진이 자유투를 넣어 행사에 종지부를 흘렸다.

벤치로 돌아가는 위 감독에게 중부 선발의 티나 톰슨이 땀을 닦으라고 수건을 건넸고 선수들이 모두 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번 시즌 전 위 감독은 혹독한 훈련으로 만년 꼴찌 우리은행을 선두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훈련이 무척 고된 탓에 선수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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