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전면 수리비, 자동차 가격의 30%

입력 2013.01.21 (12:23)

수정 2013.01.21 (13:25)

<앵커 멘트>

운전하다 수입차와 사고가 나면 과도한 수리비로 낭패를 볼 때가 있죠.

실제 충돌 시험 결과 천천히 달리다 사고가 나도 수입차의 경우 수리비가 차 값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수입 3개 차량에 대해 저속 충돌 시험을 실시한 뒤 수리비를 비교했습니다.

시험 대상 차량은 벤츠 C200과 혼다어코드 3.5, 폭스바겐 골프 2.0으로 벤츠 C200의 경우 15km의 속도로 전면 40%에 대한 충돌 실험을 했을 때 차량 수리비가 천327만 원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새 차 값 4천620만 원의 30%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

같은 실험에서 혼다 어코드는 천205만 원, 폭스바겐 골프는 511만 원으로 수리비 비중이 새 차 값의 각각 30%와 15%였습니다.

반면 국산차로 같은 실험을 할 경우 수리비가 새 차 값의 6% 안팎에 불과해 수입차 수리비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수리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 가격에서 국산차보다 6배나 비싸고 정비공임과 도장료도 3배에서 5배 정도 비싼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입차 부품 가격을 상시 공개하고 우량한 대체 부품을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외제차의 부품 가격을 적정화하고 합리적인 정비 공임 산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현재 국내 수입차 총 등록대수는 지난 12월 기준 74만대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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