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잇단 유혈 충돌…수백 명 사상

입력 2013.01.28 (06:18)

수정 2013.01.29 (08:40)

<앵커 멘트>

이집트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잇따라 유혈 충돌하면서 정국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시민 혁명 2주년을 맞아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다,

지난해 축구 참사 재판에 대한 반발 시위까지 겹치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압 경찰의 총성이 울리자 시위대가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여기 저기서 최루탄이 터지고, 놀란 여성들은 주저앉은 채 울부짖습니다.

이집트 북동부 포트 사이드 도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30여 명이 숨지고 4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장례식에서도 군중들이 다시 경찰과 부딪치면서 적어도 3명이 더 숨지고 500명 가까이 부상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74명이 숨진 축구팀 팬들간의 난투극에 대한 재판에서 관련자 21명이 모두 사형을 선고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인터뷰>무함마드 아라비(시위 참가자)

카이로와 수에즈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시민 혁명 2주년을 맞아 나흘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지금까지 유혈 충돌로 모두 10명이 숨지고 5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이집트 정부는 야권에 대화를 제안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압둘 마크수드(이집트 공보장관)

하지만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과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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