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4연승 웃자 삼성 8연패 울상

입력 2013.02.03 (16:47)

수정 2013.02.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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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8연패 수렁에 밀어 넣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인삼공사는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8-59로 이겼다.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의 상승세가 돋보이는 인삼공사(21승16패)는 이날 승리로 3위 인천 전자랜드(22승15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1월10일 창원 LG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이후 8경기에서 패 수만 늘렸다.

13승24패로 9위인 삼성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6위 부산 KT(17승21패)에 3.5경기 차로 뒤져 있다.

4쿼터 중반까지 56-60으로 비교적 접전을 벌이던 삼성은 인삼공사 후안 파틸로의 2득점과 최현민의 3점포를 연달아 얻어맞고 경기 종료 3분48초 전에는 65-56으로 점수가 벌어져 패색이 짙어졌다.

파틸로에게 2점을 내준 뒤 이어진 공격에서 오다티 블랭슨이 자유투 2개를 얻어 추격 기회가 있었지만 2개를 모두 실패한 뒤 최현민에게 3점포를 내줘 충격이 더했다.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파틸로가 양희종이 공중으로 띄워 준 공을 공중에서 잡아 골밑 슛을 성공한 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었다. 이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58초 전에 인삼공사가 68-5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인삼공사는 파틸로가 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현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삼성은 블랭슨이 23점, 16리바운드로 힘을 냈지만 3점슛 성공률이 18%(3/17), 자유투 성공률 역시 29%(2/7)에 그쳐 이번 시즌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이번 시즌에는 삼성 외에 최하위인 전주 KCC가 8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고양에서는 전자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스를 76-72로 물리치고 이틀 전 오리온스에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65-65에서 연장에 들어간 전자랜드는 연장 초반 오리온스 전태풍에게 연달아 두 골을 내줘 65-69로 끌려갔다.

그러나 리카르도 포웰과 차바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승부에 균형을 이룬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속공으로 경기 종료 1분35초 전에 71-69,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전자랜드는 종료 18초를 남기고 포웰이 중거리슛으로 2점을 더해 4점 차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17점·9리바운드)이 4쿼터에 7점, 연장전에서 3점 등 고비에 10점을 집중시켜 승리에 앞장섰다.

1일 상무에서 전역해 이날 경기부터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선 정영삼은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쳐 14점으로 복귀 신고를 마쳤다.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24점·15리바운드)와 전태풍(16점)이 애를 썼지만 최근 전자랜드를 상대로 홈 경기 10연패 늪에 빠졌다.

울산 모비스는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1-74로 이겼다.

1쿼터를 15-26으로 뒤진 모비스는 2쿼터부터 양동근, 함지훈의 공격이 살아나 역전의 발판을 놨다.

3쿼터까지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힌 모비스는 4쿼터에 양동근이 9점, 함지훈이 6점을 넣어 끝내 승부를 뒤집고 3연승을 내달렸다.

양동근은 이날 26점, 함지훈이 21점을 넣어 공격을 주도했다. 최근 LG에서 데려온 로드 벤슨도 18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KT의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11점을 넣어 KBL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1만3천100점을 돌파(1만3천105점)했지만 팀이 지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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