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전자랜드 홈 7연패 끝낸 ‘활력소’

입력 2013.02.17 (16:50)

수정 2013.02.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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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이달 초 상무에서 복귀한 정영삼(29)을 앞세워 홈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정영삼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14득점을 올려 팀의 77-55 승리에 앞장섰다.

과감한 골밑 돌파가 위력적인 정영삼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한 선수로 신인 시절이던 2007-2008시즌에는 평균 10.8점을 기록할 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

이번 시즌에도 전역 후 6경기에 출전해 평균 13점을 넣은 정영삼은 4라운드 막판 하향세가 역력하던 전자랜드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전자랜드는 4라운드에서 3승6패로 부진했지만 정영삼이 돌아온 이후 4승2패로 살아나고 있다.

정영삼은 "지난해 12월 프로-아마 최강전을 며칠 앞두고 허리를 다쳐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라며 "오늘도 KCC가 전날 경기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손쉽게 이긴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프로 복귀를 앞두고 의욕이 넘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무리한 무게를 들다가 허리를 다쳤다"고 부상 이유를 설명하며 "지금 몸 상태는 기복이 좀 심한 편이기는 하지만 60~70% 정도"라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창원 LG가 로드 벤슨을 트레이드 할 때 전자랜드에 벤슨 대신 정영삼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전자랜드가 거절했다는 소문도 났었다.

정영삼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그 얘기를 듣고 생각을 많이 했다"며 "몸을 사리지 말고 더 열심히 뛰어 장기 레이스를 치르느라 지친 동료 선수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확실한 공격 옵션 가운데 하나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조직력 부분을 더 맞추고 공격적인 장기를 살리면 플레이오프에서도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영삼은 "전자랜드가 조직적인 수비가 장점인 팀이지만 아직 그런 부분에서 내가 미흡하다"고 자신을 평가하며 "다만 공수 전환에서 상대 진영을 휘젓는 역할은 내가 복귀한 뒤로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한 정영삼은 "우리 팀이 공수에 짜임새가 좋고 특히 공격에서 폭발력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가면 어느 팀과 만나도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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