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올시즌 목표 LPGA 올해 선수상'”

입력 2013.02.17 (18:50)

수정 2013.02.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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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다보면 연말에는 목표인 '올해의 선수상'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7일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지존' 신지애(25·미래에셋)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지난해 부상을 털고 2년 만에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그다음 주 열린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석권, '골프 지존'의 모습을 되찾은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와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한국이름 고보경)를 꺾고 우승, 기분좋게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신지애는 우승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막전이라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우승해 기쁘다"며 "이제 시즌이 시작됐는데 출발이 좋았으니 앞으로도 몇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록 마지막날 시간에 쫓겨 샷이 조금 흔들리기는 했지만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멋진 칩샷은 '파이널 퀸'으로 불리는 그의 전성기 때 모습을 연상시키기 충분했다.

신지애는 "더운 날씨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고 마지막 조라서 부담이 돼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며 "14번홀이 오늘의 터닝 포인트였다. 그 홀부터 샷과 퍼팅이 전체적으로 나아져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신지애는 함께 라운딩한 리디아 고와 2위 청야니에 대해 칭찬하는 동시에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리디아 고가 "어린 나이에도 긴장하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대단한 선수"라며 "앞으로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청야니에 대해서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이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평가하며 "나도 이제 첫 시합이 끝난 것뿐이니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신지애의 올 시즌 목표는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것이다.

그는 2009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1점 차로 뒤져 2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신지애는 "아직 시합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매경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이어간다면 연말에 '올해의 선수상'이라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바라며 "우승했지만 아직 플레이에 아쉬운 부분도 많으니 경기를 돌아보면서 다가올 대회들을 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우승컵 수집'을 재개한 신지애의 상승세가 그의 바람대로 '올해의 선수상'까지 이어질 것인지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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