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전날 신형 ICBM 엔진 실험”

<앵커 멘트>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하루 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엔진 실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압박에 맞서 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긴장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차 핵실험 하루 전인 지난 11일.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기지에서 부산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이 발사됐던 바로 그곳입니다.

정찰위성 관측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신형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엔진 성능시험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KN-08'으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지난해 4월 처음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신형 ICBM 엔진개발에 성공했다면, 사거리가 5천 킬로미터를 넘게 돼 미군기지가 있는 괌도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특히 이동식 발사대에서 쏠 수 있어서 사전 발사징후 포착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추진체가 안에 내장돼 있기 때문에 별도로 빼거나 관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때나 원하는 시점에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결정할 경우 북한이 이 신형 미사일을 전격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당국은 이에 따라 풍계리 핵 실험장은 물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서도 정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