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협회장 “올림픽 잔류, 재도약 기회”

입력 2013.02.19 (16:22)

수정 2013.02.19 (16:28)

김태환(70·새누리당 의원) 대한태권도협회장은 '국기(國技)'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에 포함된 것을 태권도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 수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19일 오후 2013년도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 최종대회가 진행 중인 경기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를 직접 찾았다. 이 대회는 김 회장이 협회장으로 당선된 뒤 처음 열린 공식행사다.

김 회장은 경기 중 잠시 인사말을 통해 최근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에 포함된 것을 언급한 뒤 "태권도의 재도약 기회가 온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경기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태권도는 12일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2020년 올림픽에 채택할 25개 핵심종목에 포함돼 올림픽종목으로 살아남았다.

김 회장은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많이 부족한데 협회장이 되자마자 좋은 소식이 있어 참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바로 "앞으로 태권도협회를 잘 이끌어 나가고 발전시켜야 할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걱정스러운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김 회장은 "태권도인들이 그동안 채점방식을 바꾸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들었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등 더욱 재미있는 경기로 사랑받아서 태권도가 세계에 빛나는 종목으로 남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신임 집행부 구성에 대한 고충도 털어놓았다.

김 회장은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인사를 해보겠다"며 인사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협회장 선거가 끝난 뒤 2주가 됐는데 새 집행부는 물론 인사위원회조차도 꾸리지 못하자 여기저기서 잡음이 생겨나고 있다.

김 회장은 "막상 협회 내부를 들여다보니 복잡하더라"면서 "체육계, 선수 및 도장 대표 등 협회와 전혀 무관한 외부 인사들을 모아 위원회를 구성하려다 보니 내부 사정을 너무 모른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고민의 단면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많은 분을 만나 얘기를 들으면서 최대 공약수를 찾고 있으니 곧 결정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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