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물 ‘의문의 121억’ 주인을 찾습니다”

입력 2013.02.20 (12:25)

수정 2013.02.20 (13:04)

<앵커 멘트>

검찰이 주인을 찾는다며 121억원을 찾아가라는 공고를 냈습니다.

지난 2003년 현대 비자금 수사 당시 압수했던 돈인데, 10년이 지나도록 돈 주인을 찾을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최근 관보에 압수물 환부 공고를 냈습니다.

현금 36억원과 수표 등 모두 121억원의 압수물의 주인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거액의 압수물품과 관련된 사건의 피의자나 피고인은 박지원 의원이지만 돈의 주인은 모른다고 돼 있습니다.

이 돈은 지난 2003년 현대 비자금 수사 당시 검찰이 압수했던 돈.

그러나 돈을 보관하고 있다 검찰에 제출했던 무기중개상 김영완씨가 자신의 돈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박지원 의원도 현대 측으로부터 이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금강산 관광유람선에 카지노를 설치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백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러나 박의원은 지난 2006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선고를 받았습니다.

돈을 준 것으로 지목됐던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역시 돈을 출처에 대해 입을 다물었습니다.

돈은 있는데 돈 주인은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돈 주인이라고 나서는 순간 뇌물죄 등으로 처벌을 받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석달동안 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의문의 돈은 국고로 환수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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