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후 ‘사진’ 첫 입수…남쪽 갱도 움직임 활발

입력 2013.02.20 (21:01)

수정 2013.02.20 (22:41)

<앵커 멘트>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에 촬영된 핵실험장의 위성 사진을 KBS가 최초로 입수했습니다.

핵실험 충격에 따른 지형 변화는 보이지 않았는데 실험장 주변에서는 또다른 수상한 움직임들이 포착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3차 핵실험 사흘 뒤인 지난 15일 함경북도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찍은 위성사진입니다.

미국 디지털글로브사의 상업위성이 촬영했습니다.

핵 실험 닷새전에 촬영된 지난 7일의 위성사진과 비교했습니다.

핵실험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서쪽 갱도 입구 주변엔 큰 변화가 없습니다.

98년 파키스탄 핵실험 당시 산사태가 났던 것과 견주어보면 나선형으로 갱도를 깊숙이 파내 지상충격을 최소화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주변 시설과 갱도 입구가 말끔하게 정리돼 있고 외부에 설치됐던 통신장비와 위장막도 철거됐습니다.

반면 남쪽 갱도 쪽에서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도로와 시설물 주변에는 제설 작업과 함께 물자가 이동한 흔적이 보입니다.

눈 때문에 보이지 않던 외곽도로까지 쌓인 눈이 치워졌습니다.

<인터뷰> 윤덕민(국립외교원 교수) : "지금 완벽한 형태로 제설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은 그 실험장을 활용하겠다라는 의도를 갖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른 시일내 추가 핵 실험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또다른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정보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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