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치용 감독 “1위 빨리 확정하겠다”

입력 2013.02.20 (22:43)

수정 2013.02.20 (22:45)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58) 감독이 정규리그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2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고서 "승점 1을 더해 빨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10연승을 거둔 삼성화재(21승3패)는 승점 59를 기록, 남은 6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2위 현대캐피탈(15승10패)이 남은 5경기를 다 이겨 승점이 60점으로 같아지더라도 삼성화재가 승수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1위를 확정하고서 곧바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일찌감치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올 시즌 이렇게까지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그는 승승장구의 요인을 팀 포메이션에서 찾았다.

신 감독은 "레오 마르티네스가 서브 리시브에 가담해 박철우의 리시브 부담이 없어졌다"며 "그만큼 팀 포메이션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풀이했다.

레오는 이날 36득점을 포함해 올 시즌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이면서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코트를 바쁘게 뛰어다녔다.

덕분에 '쌍포'를 이루는 라이트 박철우가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게 신 감독의 설명이다.

신 감독은 또 팀 포메이션을 안정화하는 데 고참 선수들이 '아교'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팀의 전력이 좋아질 이유는 딱히 없다"면서도 "하지만 석진욱과 고희진이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석진욱은 팀의 수비 조직력을 책임지는 한편 후배들의 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고희진도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상대 예봉을 막아 팀이 분위기를 이끄는 데 일조한다.

신 감독은 "두 선수가 코트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이 마음 편해한다"고 이들의 역할을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KEPCO와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상대가 21연패의 수렁에 빠진 최하위 KEPCO라서 이날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1위 확정 가능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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