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롯데 마트가 자신이 주최하는 국내 프로 골프대회를 위해 납품업체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요구해왔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프로선수 동반 골프등을 댓가로 내세운 건데, 골프를 모르는데도 응해야 했다는 겁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롯데 마트는 6년째 국내 한 여자 프로 골프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주목되는 건 후원금 중 상당액을 납품 업체에게서 받아왔다는 겁니다.
지난 해만 3억 원인데 강요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납품업체측은 최근 마트측이 전화로 수천만원의 후원을 요청했다고 말합니다.
조건은 프로선수와의 동반 골프 등, 문제는 자신이 골프를 칠 줄 모른다는 겁니다.
<인터뷰>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대역) : "무조건 해야 된다. 아니 못 치는데 나는 그럼 가가지고 공도 못 치는데 어떡하냐. 그랬더니 안 와도 된다 돈만 내고..."
실제로 지난 해 또 다른 업체가 요구받은 제안서를 보니, 골프 대회장 등에 납품업체 광고 입간판 2개, 납품 업체 대표와 프로 선수의 동반 골프를 조건으로 천5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대역) : "저희같은 경우에야 작은업체들은 황당하다, 그런 쪽이고 저 쪽(큰 업체들)에서는 좀 받아들이는 쪽이고."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통상적인 스포츠마케팅일 뿐 대회 참가를 강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롯데마트 관계자 : "작은 업체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협력업체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다 사실 그런 업체한테는 저희가 어프로치(권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납품업체들에게 마케팅 기회를 줬다는 겁니다.
납품업체들이 말하는 느낌과는 차이가 커 보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