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 중국 어선…해공 ‘입체’ 대응

입력 2013.02.28 (07:10)

수정 2013.02.28 (07:51)

<앵커 멘트>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의 저항이 갈수록 집단화, 흉포화되고 있는데요.

해경은 이런 중국 어선들을 신속하게 일망타진할 수 있는 바다, 공중 입체전술을 마련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훈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불법 어선이 영해를 침범하자 함장의 긴급 출동 명령이 떨어집니다.

중형 경비함정 10여 척이 불법 조업중이던 어선들을 쐐기 형태로 에워싸고 도주를 차단합니다.

해경의 단속이 시작되자, 어선들은 밧줄로 묶고 함께 저항하는 이른바 '연환계(連環計)'를 펼칩니다.

<인터뷰> 유현섭(순경/해경 특수해상기동대) : "연환계를 사용하면 많게는 6,70명의 인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동대원 16명으로는 절대 제압할 수 없습니다."

헬기가 공중에서 강풍을 일으키며 최루액을 뿌리고, 대형 함정이 양 옆에서 물대포를 쏴대자, 불법 어선의 저항이 무력화됩니다.

이때 재빠르게 어선에 올라 선원들을 제압하는 특수기동대, 일망타진에 2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구관호(군산해양경찰서장) : "헬기와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를 총 활용해서 그것을 복합적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하는 작전 전술을…."

이 훈련에는 해경 경비함정 17척과 헬기 2대가 참가해 바다와 하늘에서 불법조업을 막기 위한 입체 작전을 펼쳤습니다.

올 들어 두달 동안 붙잡은 불법조업 중국 어선은 벌써 백 6척.

진압이 쉽지 않았지만 해경은 이같은 입체 전술로 신속한 검거와 인명 피해 감소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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