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얼마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영훈 국제중학교에 합격해 논란이 됐었죠.
KBS가 영훈 국제중학교의 사회적 배려 입학자 명단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과연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지 아니면 사회 특권층 배려인지 탐사보도팀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영훈 국제중학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합격자 명단입니다.
A양 아버지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 유명의사, B양 아버지는 연매출 500억 원대 중소기업 대표, 법무법인 대표 출신 모 변호사, 서울 강남의 빌딩 임대업자 자녀도 있습니다.
<인터뷰> 사배자 학부모 : "혜택을 받은 거죠. 그러니까 그게 꼭 사회적 배려대상자라는 이름 하에 있어야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16명 가운데 다자녀 가정 출신만 무려 9명, 대부분 사회부유층 인사 자젭니다.
한 부모 가정 자녀는 4명, 이 중 한 명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입니다.
전체 13가지 모집 분야 중 소년소녀가장이나 복지시설 아동, 새터민, 환경미화원 자녀 등 정말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분야의 아동은 한 명도 없습니다.
<녹취> 교과부 관계자 : "원래 사배자 취지가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배려를 받아야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뽑기를 원했던건데 결과적으로 일부 부유층이 입학하다 보니까 부작용이 나온것 같아요."
같은 재단 소속 유명 사립학교인 영훈 초등학교 출신이 6명이나 되는 점도 의혹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아들이 다닌 이 학교 컴퓨터 40대를 바꿔줬습니다.
<인터뷰> 김형태(서울시 교육의원) : "한부모 가정이라는 이유로 과연 사배자인가. 과연 이건희 회장 손자가 사배자냐 사회적 약자는 아니거든요."
학교 측은 모든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학교관계자 : "공식인터뷰를 요청드리려고 왔고요. (그런데 안하신다고 하셨잖아요.)교장선생님이나 교감선생님을 만나뵙고...(그런데 안하신데요.)"
서울시 교육청은 조만간 영훈국제중학교와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