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지만 훨씬 안정적인 새로운 개념의 비행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의 자가용 비행기 개발에 유용한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날개 4개가 힘차게 돌며 비행체가 천천히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높이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비행기술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제자리 비행도 문제없이 해냅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독자 개발한 신개념 수직이착륙기입니다.
<인터뷰> 민승용(서울대 박사과정) : "힘의 크기나 방향을 즉각적으로 바꿔줄 수 있고요, 기울어진 상태로도 허공에 계속 머무를 수 있다는 거."
헬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4개의 회전날개에 또 다른 날개가 4개씩 달려 있는데 날개가 회전할 때 지표면과 일정한 각도를 이루면서 솟구치는 추진력을 만들어냅니다.
헬기와 달리 회전축과 날개가 수평이어서 소음이 적고 좁은 지역에서도 뜨고 내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날개 4개를 달고 있어 헬기보다 안정적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비슷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고성능 실물 비행체를 개발한 건 우리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승조(항우연 원장) : "앞으로 미래의 교통수단이 될 개인용 항공기의 수직이착륙 기능에 중요한 요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의 자가용 비행기에 적용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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