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석유 추적…지하경제와 전면전 ‘신호탄’

입력 2013.02.28 (07:27)

수정 2013.02.28 (07:51)

<앵커 멘트>

지하경제와 전면전을 선포한 국세청이 첫 표적으로 가짜 석유 추적에 나섰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의 정보까지 활용해 제조와 유통, 모든 단계에 걸친 고강도 세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페인트가게.

<녹취> "합동단속반입니다."

가게 안 대형 탱크에는 가짜 석유가 가득합니다.

<녹취> 단속반 : "많이도 팔았네. 이게 가짜 석유 제조, 유통한 비밀 장부입니다."

일반 휘발유에는 교통세 등 세금이 네 종류나 붙어 리터당 최소 745원이 세금이지만, 가짜 휘발유를 팔면 이 돈을 고스란히 챙기게 됩니다.

때문에 이렇게 은밀히 제조돼 판매되는 가짜 휘발유로 탈루되는 세금만 1조 원 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영권(한국석유관리원 유통관리처장) : "가짜석유 원료들은 대부분 비과세이고 비밀리에 제조 유통되기 때문에..."

국세청이 이 검은 돈 추적에 나선겁니다.

가짜 석유를 제조 유통한 66명에 대해서도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FIU,즉,금융정보분석원에서 확보한 자금거래 정보까지 이용해 낱낱이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형환(국세청 조사2과장) : "지속적으로 과세 인프라를 확충하고 숨은 세원 발굴을 통한 지하경제 양성화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입니다."

국세청은 지하경제를 겨냥해 조사인력 400명을 보강했습니다.

가짜석유 추적은 그 신호탄일 뿐, 앞으로 차명재산이나 기업 비자금, 해외 탈세 등으로 자금 추적과 세무조사를 확대한다는 겁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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