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성 고용 불법 마사지 업체 성행

입력 2013.02.28 (07:36)

수정 2013.02.28 (07:51)

<앵커 멘트>

요즘 태국 마사지나 중국 황실 마사지같은 간판을 걸어놓은 마사지 업소들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일부 마시지 업체는 비밀 장소까지 갖춰놓고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거나 퇴폐 영업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전통 마사지를 하는 업체 입니다.

단속반원이 들어가자 손님은 있는데, 마사지사는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수색 끝에 마사지사들이 발견된 곳은 벽 안에 설치된 밀실.

<녹취> "스스로 나오세요."

2시간 동안의 실랑이끝에 태국인 여성마사지사 5명이 밀실에서 나옵니다.

<인터뷰> 태국인 마사지사 : "여기에 비밀의 방이 있으니 숨어라. 친구들에게 알려줘라.(라고 말해줬어요.)"

대부분 관광비자로 입국해 출국 날짜는 훌쩍 지났고, 마사지사 자격증도 없습니다.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사지 업소 가운데 상당수는 마사지사 자격이 없는 태국인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해 영업하고 있습니다.

CCTV 설치는 기본이고 옷장 속 밀실에서부터 단속을 피하기 위한 장치도 가지 가지입니다.

일부 업소는 샤워실을 설치해 놓고 퇴폐 영업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영부(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 팀장) : "이러한 대피 장소로. 밀실이죠, 그러니까. 피해가지고 이렇게 닫아버리면 저희가 참 확인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임금이 싼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면 한 달에 수천만 원은 쉽게 벌수 있고 적발돼도 수 백만원의 벌금만 물면 그만입니다.

허술한 처벌 규정 속에 외국 여성들을 고용한 불법 마사지 영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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