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금연도 효과…평균수명 6년 증가

입력 2013.03.01 (21:41)

수정 2013.03.01 (22:36)

<앵커 멘트>

연초에 담배 끊겠다는 결심하고 지키지 못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장년층 가운데는 이 나이에 담배를 끊어봤자 얼마나 더 살겠다고 그런 고생을 하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생각을 바꾸시는게 좋겠습니다.

50대에 금연을 해도 평균 6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일 한 갑씩 3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웠던 이 남성은 가슴 통증 때문에 최근 담배를 끊었습니다.

번번이 금연에 실패했지만, 이번엔 3개월째 금연중입니다.

<인터뷰> 권영식(서울 연희동/48세) : "물도 마시고 피지 말자고 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마이드 컨트롤 하고 그렇습니다."

중년 이후에 금연을 해도 건강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55살 이전에 금연하면 수명이 평균 6년 늘어나고, 45살 이전엔 9년, 35살 이전엔 10년의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주 사망원인인 암과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담배는 중독성이 매우 강해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의지만 갖고 담배를 끊을 경우 1년 이상 금연을 유지할 확률은 4%에 불과합니다. 다양한 금연보조요법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니코틴 껌이나 패치 등으로 니코틴을 공급해주면 금단증상이 줄어 금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전문적인 약을 복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10배가량 높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덕철(세브란스병원) : "가정의학과 중추에 작용을 해서 금단증상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흡연 욕구를 감소시킴으로써 금연 성공률을 상당히 높일 수 있습니다."

금연만 해도 암 발생률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만큼 금연에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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