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청년실업 증가와 고령화 때문일까요?
요즘 청년들과 노인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노인 우울증 환자도 많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퓨터로 영상을 재구성하는 일을 하는 20대 후반 남성입니다.
취업난을 뚫고 겨우 입사에 성공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인터뷰>이종선(28세/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 "결혼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큰 것 같고,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20대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년 새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가 연 평균 5.1%씩 급증했습니다.
반면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채정호(서울성모병원 정신과) : "부담이나 책임감이 남성이 더 심할 수 있을 것 같고, 정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능력이 남성이 더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울증은 더 많아져 60대 이상에선 환자수가 전체 연령 평균의 두세 배에 이르렀습니다.
각종 질병에다 경제적인 어려움, 외로움까지 겪는 노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인들은 우울하다고 말로 표현하기 보다 우울증이 통증 등 신체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치료를 받으면 80% 이상에서 호전될 정도로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인 만큼,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