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이유 있는’ 양복 욕심

입력 2013.03.04 (09:40)

수정 2013.03.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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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어요. 양복을 또 사고 싶어요."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양복 욕심을 드러냈다.

매 경기 정장 차림으로 나서야 하는 농구 감독답게 문경은 감독은 양복만 10벌 넘게 가지고 있다.

언뜻 보기엔 양복의 수가 적지 않아 문 감독의 욕심이 뜬금없을 수 있다.

그러나 문경은 감독 양복 욕심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문 감독이 패배할 때 입은 정장을 다시 입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징크스 때문이다.

문 감독은 "한 번 지면 그 양복을 다시 입기가 싫다"며 "아직 양복이 많아서 살 기회가 없는데…."라며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26일 SK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58-66으로 발목을 잡혔다. 이때 입은 양복이 괜히 꺼려져 다른 양복을 사고 싶다는 것이다.

구두도 마찬가지다. 문 감독은 4켤레의 구두가 있다. 그러나 일단 지고 나면 그때 신은 구두를 다시 신고 싶어하지 않는다.

문경은 감독은 "어깨를 다쳐서 끈 없는 구두를 신고 갔더니 인삼공사전에 져서 잽싸게 끈 있는 구두로 바꿨다"고 말했다.

7일 울산 모비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문 감독은 특별한 양복을 고르겠다고 선언했다.

그날 경기에서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비스는 시즌 내내 SK와 선두 다툼을 한 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상대이니만큼 중요한 경기다.

문 감독은 "2위 모비스가 챔프전에서 만날 상대인데 안방에서 잔치할 수 있도록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왕 이렇게 된 이상 강팀인 모비스와 붙어서 극적인 우승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경은 감독은 "울산 갈 땐 가장 많이 이긴 양복에 와이셔츠, 넥타이를 매고 가겠다"고 살짝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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