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격돌! SK-모비스, 7일 ‘미리 보는 결승전’

입력 2013.03.04 (10:02)

수정 2013.03.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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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1,2위를 달리는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가 7일 울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40승8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SK는 2위 모비스(34승13패)에 5.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따라서 모비스가 5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패하면 SK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7일 경기에서 SK가 승리해야 정규리그 우승이 결정된다.

사실 SK의 정규리그 1위는 시간문제다. SK가 6경기, 모비스는 7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5.5경기 차를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정규리그 1위 여부와 무관하게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두 팀의 상대전적은 SK가 4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10점 이상으로 승부가 갈린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매번 접전을 벌였다.

최근 세 차례 경기에서는 모비스가 1쿼터에만 7~9점을 앞서 기선을 잡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SK가 역전에 성공하는 양상이 되풀이됐다.

가용 인원이 더 풍부한 SK가 체력에서 앞선 것이 역전승의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SK의 애런 헤인즈가 최근 모비스를 상대로 한 세 경기에서 평균 29.7점씩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모비스 역시 요즘 6연승의 상승세다. 특히 SK가 7일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안방에서 SK의 우승 잔치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자존심까지 더해져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SK는 김선형, 모비스는 함지훈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도 변수다.

또 SK가 남은 6경기에서 5승1패를 하면 지난 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 및 최고 승률(44승10패)을 뛰어넘을 수 있다.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주인공은 아직 안갯속이다.

원주 동부와 부산 KT가 나란히 19승29패로 공동 6위인 가운데 창원 LG(18승29패)가 8위, 서울 삼성(18승30패)은 9위다. 공동 6위와 9위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

2월 이후 성적을 보면 삼성(5승8패)을 제외한 동부, KT, LG는 6강 진출에 뜻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부진하다.

동부와 KT가 3승9패를 기록했고 LG는 2승9패로 좀처럼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삼성이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는데도 6위와 승차가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

이번 주 삼성이 6일 KT, 10일 동부와 연달아 맞붙는다.

강을준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모비스가 SK를 만나면 야투 성공률이 평소보다 떨어져 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두 팀은 결승에서 만날 것을 염두에 두고 어느 정도 전력을 숨기고 나오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위원은 6강 경쟁에 대해서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 결정이 될 수도 있을 만큼 예측 불허"라고 답했다.

◇프로농구 주간(5~10일) 경기 일정
▲5일(화)
창원 LG-울산 모비스(19시·창원체육관)

▲6일(수)
고양 오리온스-원주 동부(고양체육관)
서울 삼성-부산 KT(잠실실내체육관·이상 19시)

▲7일(목)
울산 모비스-서울 SK(울산동천체육관)
전주 KCC-안양 KGC인삼공사(전주체육관·이상 19시)

▲8일(금)
창원 LG-인천 전자랜드(창원체육관)
고양 오리온스-부산 KT(고양체육관·이상 19시)

▲9일(토)
울산 모비스-원주 동부(울산동천체육관)
서울 삼성-안양 KGC인삼공사(잠실실내체육관·이상 14시)
전주 KCC-서울 SK(16시·전주체육관)

▲10일(일)
서울 삼성-원주 동부(잠실실내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창원 LG(안양체육관·이상 14시)
인천 전자랜드-부산 KT(14시10분·인천삼산월드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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