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곳곳 신입생 한명 ‘나홀로 입학식’

입력 2013.03.04 (21:37)

수정 2013.03.04 (22:04)

<앵커 멘트>

오늘 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이 열렸는데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생 수가 줄어서 한 반을 채우기도 빠듯하거나 신입생이 한 명 뿐인 학교도 있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온 식구가 입학식 준비에 바쁩니다.

<녹취> "괜찮아...이뻐 아유 잘해."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선 초등학교.

축하 현수막이 반겨줍니다.

아빠가 다니던 1970년대에는 학생이 100명이 넘었던 학교.

하지만, 올해 1학년은 강영희 양 한 명뿐입니다.

신입생을 위해 학교는 선물에 케이크에, 깜짝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강영희(전곡초 적동분교 신입생) : "생일날 같았어요. 좋아서요 "

이 학교는 전교생이 14명뿐. 영희는 3학년인 친언니와 같은 반입니다.

<인터뷰> 이경희(강영희 어머니) : "친구가 없다는 부분이 제일 안타깝죠. 동창회라는말이 얘한테는 되게 낯설거같아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

낯선 국민의례에 손은 반대로 하고, 몸을 들썩이는 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지만 달라진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인 이곳은 한때 학생이 5천명이 넘었지만 올해 신입생은 21명뿐입니다.

<인터뷰> 박숙자(서울 도화동) : "21명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우리 애들 학교 보낼 때는 정말 많았거든요.(한 반에)5-60명 됐거든요."

하지만 이 학교를 부러워할 만한 학교들도 적지 않습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지난 10년동안 전체 초등학교 신입생이 38%나 줄어든 가운데 도심 공동화와 이농 현상 등이 더해져 올해 신입생이 아예 없는 학교도 100여 곳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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