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만여 명 정규직화…유통업계 파장은?

입력 2013.03.05 (06:33)

수정 2013.03.05 (08:17)

<앵커 멘트>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매장내 진열을 맡아온 하도급 직원 만여 명을 정규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가 근로자 불법 파견을 지적한 지 불과 며칠만인데요,

향후 유통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됩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마트가 이른바 불법 파견 논란이 일었던 하도급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합니다.

전국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전담해 온 만여 명입니다.

우선 정년을 보장하고 임금도 연 27% 정도 인상, 학자금 등 각종 복지혜택까지 받게 됩니다.

<인터뷰> 심미옥(식품 진열 담당 직원): "그동안은 일을 하면서 여기에 꼭 객이 와서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도 들고 또 좀 더 책임감도 생기게 되고.."

이마트측은 한 해 6백 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들지만 한 달 2백억원의 과태료보단 낫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6년전 계산대 직원을 정규직 전환한 결과, 고객 서비스 등이 개선돼 비용을 상쇄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명규(이마트 인사 담당 상무): "고용 안정성과 업무 숙련도 향상으로 고객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통업계에는 이마트와 유사한 하도급 형태의 인력 활용이 일반화돼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강규혁(이마트 공동대책위원장): "비단 이마트의 문제가 아니라 대형 할인매장.백화점 전체의 문제라고 봅니다."

롯데 마트도 올 상반기 신선 매장 도급사원 천 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이마트의 이번 조치가 유통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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