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정부가 세계 각국에 파견한 해외 봉사단원이 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의 도움을 받던 우리나라가 봉사단원 파견을 시작한 지 23년 만인데요.
국위 선양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허술한 현지 안전관리 등 풀어야할 숙제도 많습니다.
해외 봉사단의 성과와 과제를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사막에서 감자를 심고, 메마른 대지에서 물을 찾아내고,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오지 빈민촌을 찾아갑니다.
전세계 65개국 현장을 찾아가 구슬땀을 흘렸던 우리 해외봉사단원들.
해외 파견 개시 23년 만에 만 명 째 봉사단원이 오늘 출국했습니다.
<인터뷰> 박지은(10000번째 봉사 단원) : "저희 선배들의 활동들을 이어받아서 후배들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990년 아무런 경험도, 지식도 없이 무작정 출국했던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인터뷰> 윤장용(해외봉사단원연합회 이사장/1호 봉사단원) : "(그때) 시행 착오는 말로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노하우가 차곡차곡 쌓인 상태에서 가기 때문에 그만큼 봉사활동 하기고 조금 편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가 파견한 해외 봉사 단원들은 지금도 45개국에서 천612명이 활동중입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습니다.
지난해 10월 스리랑카 낙뢰 사고로 두 명이 숨지면서 드러난 현지 안전 체계의 문제점은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우상호(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 : "지난번 사고가 났을 때만 하더라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얘기했지만 그 이후에 그 어떤 대비책을 세웠는지에 대한 보고가 전혀 없었습니다."
청년 해외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정한 '글로벌 청년 네트워크' 구축과 어떻게 연계시켜 나갈지도 큰 과제입니다.
본격적인 청년기를 맞은 한국 해외 봉사활동이 공공외교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내실화와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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