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중국 시진핑 체제 개막…한·중 경제는?

입력 2013.03.05 (21:25)

수정 2013.03.05 (22:01)

<앵커 멘트>

천안문 광장에 게양된 오성홍기, 오늘만큼은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향후 중국의 10년을 이끌 본격적인 시진핑 체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곳 인민회의당에선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이른바 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를 통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양두 체제로 하는 중국 5세대 지도부가 공식 선출됩니다.

시진핑 체제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그리고 장쩌민과 후진타오를 이어, 5세대 지도부로 불리는 데요.

그럼 여기서 베이징 연결해 5세대 지도부의 출범 의미 알아봅니다.

김주영 특파원, 오늘 닻을 올린 시진핑 체제, 어떤 시대적 과제들을 안고 있을까요.

<리포트>

내실있는 성장과 내부 모순에 대한 과감한 개혁...

시진핑 지도부의 두가지, 핵심 과제입니다.

14억 인민 모두가 누구 하나 소외됨 없이 잘살게 하겠다고도 선언했는데, 요순 시대 만큼 풍요롭고 갈등이 없는 이른바 '샤오캉 사회'를 2020년까지 재현해 보겠다는 겁니다.

시진핑은 중국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마을을 골라 방문하는 등의 잇딴 파격 행보를 통해 빈부격차 해소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의 총 지휘자로 나선 이후, 중국은 장쩌민-후진타오를 거치며 30여년동안 초고속 성장을 구가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빈부격차와 부정부패 같은 어두운 유산을 함께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진핑 총서기는 뇌물사건에 연루되면 지방 말단 관료들까지 얼굴을 공개해 망신을 줄 만큼 부패 척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당-정 상층부의 관리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부적절한 관행에서도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시진핑의 개혁 드라이브를 낙관만 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중국의 정치행사에는 세계적인 농구스타 야오밍, 영화배우 '청룽' 그리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도 인민들의 대표로 참석중입니다.

이들을 포함해 중국은 세계 1위인 13억 인구와 광활한 영토를 바탕으로 이제 수출과 외환보유고는 세계 1위, 명목 GDP 순위 세계 2위의 초강대국으로 성장해있습니다

시진핑은 이런 성과를 통해 이제 더 큰 꿈, 중화 민족의 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 : "위대한 중국의 꿈은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시켜 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진핑 체제의 중국은 보다 과감하고 강력한, 이른바 '대국 외교'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과정에서 티베트의 독립 움직임과 이에 대한 인권 탄압 논란,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토 분쟁,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해킹 공방 등 곳곳에 갈등의 불씨가 있는 현안들도 널려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는 물론 중국내부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제재 압박 등 대북 정책의 변화 여부도 주목됩니다.

성장일변도로 달려온 경제 체질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이른바 '시진핑노믹스'도 큰 관심입니다.

이런 변화가 우리 한반도 정세와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께 될까요.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녹취> "북핵은 중국의 가장 큰 위협입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국 광저우에서 일어난 기습 시윕니다.

시위가 금지된 중국에서의 이례적인 시위는 반북한 정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증겁니다.

당의 이론가까지 나서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에 여전히 반대 입장입니다.

<인터뷰>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안보리의 제재는 마땅히 신중하고 적절해야 합니다. "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도 강화됐습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이 서해와 마주한 칭다오에 배치됐습니다.

한반도 전체가 사실상 항모의 작전 권역이 되는 셈입니다.

경제적으로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시진핑 호는 우리 기업엔 도전이자 기횝니다.

저임금에서 경쟁력을 찾기보다 내수 확대 정책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진형(코트라 중국본부장) : "아직 여전히 낙후한 중서부 개발 정책에 포커스를 두고 우리 소비재 제품의 내수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시진핑 호의 중국은 국제 무대에서 정치 경제적 발언권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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