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日 원전사고 2년…동식물 방사능 5천배

입력 2013.03.06 (21:29)

수정 2013.03.07 (09:26)

<앵커 멘트>

2년전 원자력발전소 붕괴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잡힌 멧돼집니다.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기준치의 5백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원전 앞바다에서 잡힌 물고기는 기준치를 무려 5천배나 초과한 세슘이 검출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동식물에 방사성물질이 계속 축적되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을 줄이기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을 신강문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입구 마을, 사람과 동물이 살지 않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처참하게 부서진 원전 건물은 아직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2년 전 수소폭발로 건물이 완전히 무너진 원자로 1호기.

방사성 물질 유출을 줄이기 위해 아예 덮개를 새로 씌웠습니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폐연료봉 천5백여 개가 남은 '후쿠시마의 화약고' 원전 4호기, (아도)연료봉을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철 구조물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크레인을 설치한 뒤, 오는 11월부터 폐연료봉들을 꺼내 외부로 옮길 계획입니다.

그러나 아직 원전 주위엔 높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원전 작업원 : "이곳은 방사선량이 300마이크로시버트로 매우 높아요"

세슘 이외에 스트론튬 등 60여 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오염방지시설 설치가 한창입니다.

하루 평균 2천 명의 방사능 작업원들이 오염물질 제거와 방지 시설 설치 작업에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원자로 바닥의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은 높은 오염 농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바야시(도쿄전력 상무) : "방사선량이 더 높은 곳에서 작업하기 위해서는 원격 조작 장치, 로봇 개발 등 과제가가 남아있습니다."

목숨을 건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폐쇄 작업에만 약 40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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