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함께 만든 ‘살기 좋은 벽화마을’

입력 2013.03.11 (06:21)

수정 2013.03.11 (07:17)

<앵커 멘트>

마을 전체를 허물어 고층 아파트를 짓지 않고도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한 곳이 있습니다.

담장을 정비해 벽화를 그려넣고 텃밭에는 꽃을 키우며 오랜 이웃이 함께 하는 재개발을 소개 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옛 마산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노산동,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주택은 낡아 재개발 요구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정성스러운 붓질을 따라 골목길 담벼락에 꽃이 탄생하고, 마산 풍경이 벽 한쪽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에, 아름다운 시까지, 노인들이 오르기 힘들 정도로 가파른 계단은 완만하고 딛기 편한 나무 계단으로 바뀌었습니다.

100m 골목길의 오래된 담장도 재정비됐습니다.

<인터뷰>박정일(창원시 노산동) : "협심해서 내 집 꾸미듯이 하니까 애착도 가고, 동네 주민들도 화합도 되고."

주민들은 마을 기업을 설립해 동네 텃밭에서 꽃과 허브 식물을 키워 차나 비누를 만들어 판매하고, 이 수익금을 마을 꾸미기에 다시 씁니다.

마을을 철거해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도시 재개발 방식과는 달리, 주민들이 직접 마을 개선 계획을 내고 주도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정종기(누림마을공동체 대표이사) : "스스로 지금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생산을 해서 남은 수익금은 우리 주민들한테 다시 환원할."

이 마을의 모든 골목엔 오는 2014년까지 벽화와 텃밭이 들어서 이웃사촌과 함께하는 달동네 마을 공동체를 지켜나갑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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