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여전히 자신 “성공 의심치 않아”

입력 2013.03.12 (14:05)

수정 2013.03.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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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세 경기째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스포츠전문지 SB네이션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이베일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여부를 의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9번 타자 선발 투수로 출전, 4⅔이닝 동안 3루타 1개를 포함해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7일 경기에 이어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가 4회에 무너져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4회 상황을 되돌리고 싶다"며 "제대로 맞은 안타는 하나뿐이었는데 실점한 것이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그는 "변화구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전반적인 투구 내용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직구도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에게 배운 커브 대신에 한국에서 사용하던 그립을 이용해 커브를 던졌다고 했다.

또 선발 등판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등 자신의 패턴을 계속 유지하며 정규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여전한 자신감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류현진은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계획에 따라 늘려나가고 있다"며 "개막전까지는 더 좋은 내용을 보여줄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과 포수 A.J 엘리스도 아직 류현진을 향한 신뢰를 놓지는 않은 분위기였다.

매팅리 감독은 "엘리스가 끝까지 구위를 잃지 않았다고 하더라"면서 "포수가 그런 얘기를 한다면 여전히 체력이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엘리스도 "예전보다 훨씬 공이 날카로워졌다"면서 "오늘 류현진은 훌륭했다"고 말했다.

다만, 엘리스는 이날 밀워키가 최고의 라인업으로 나온 것은 아니라면서 "최고의 선수들과 제대로 맞붙으려면 류현진에게는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충고를 남기기도 했다.

엘리스는 "늘 류현진에게 이야기하지만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듣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그가 내 말을 들어준다면 다양한 상대에게 그의 구위로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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