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거동이 힘든 1급 장애인들을 도와 주는 활동보조인 지원제도가 올해부터 2급 장애인에게까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활동보조인 수가 턱없이 모자라 장애인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을 하면서도 장애인인 아들 걱정뿐인 이승엽씨.
2급 장애인인 이씨의 아들도 올해부터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정부의 말만 믿고 아들의 등하교 도우미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인터뷰>이승엽 (장애인 학생 아버지): "활동보조인이 모자라 배정이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안타깝고 괴롭죠..."
이미 활동보조인 지원을 받는 1급 지체장애인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동성의 젊은 활동 보조인이 절실하지만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재훈 (활동보조서비스 이용자): "병원 치료를 받으러 가야하는데 못 가고 길면 일주일 더 길면 한 달까지도 기다리죠."
활동보조인이 부족한데다 그나마 자격을 갖춘 사람들마저 근무조건이 열악해 일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광운 (장애인 활동보조인): "1:1로 하면 한 달에 100만 원도 안돼요. 그런데 장래를 위해서 저축도 못하니 젊은 층은 관심도 없어요."
올해 활동보조서비스 대상이 된 장애인은 전국 5만 4천여 명.
하지만, 대상만 확대했을 뿐 활동 보조인 수는 이들의 숫자의 절반에 그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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